티스토리 툴바


최근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휴대폰(G1)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냉장고, 안드로이드 TV 등이 선보일거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좀더 진화한다면 안드로이드 자동차, 안드로이드  비행기 까지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열을 올리며 만들고 있는 아시모에게 안드로이드가 이식되는 것까지.

안드로이드의 "온도"

이쯤되어서 안드로이드가 과연 뭔가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은 운영체제입니다만, 과거의 운용체제인 "윈도"는 축구나 야구 또는 배구 등등 모든것을 할수 있는 "운동장"이 주어지지만, 안드로이드는 그보다 더 좁은 공간을 주는 대신, 그 공간에서 한가지 운동에만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맥루헌의 기준으로 이를 고찰 해보자면, 윈도는 차갑고 안드로이드는 그보다 좀더 뜨겁다고 해야할까요. 이해를 돕기위해 다른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면, 라디오가 뜨겁다면 TV는 차갑습니다. 왜냐면 TV는 라디오가 주지 못하는 다양한 화면을 통해 더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윈도는 넓은 화면에 마우스로 자유자재로 움직일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보다 더 "촉감적"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각종 센서들로 무장하게 되면서, 마우스 뿐인 데스크탑을 압도한다면 그 "감각도"는 역전될것입니다. 누가 되던간에, 더욱더 감각적이고 촉감적인 기계가 디지털 유목민들에게 더 적합한 기계가 된다는건 틀림없는 사실이겠구요. (정세도가 낮으면 참여도가 높아진다는데, 그 이론이 과연 언제까지 지켜질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곘네요.)

앱스, 유통의 혁신

안드로이드가 본을 뜬 아이폰에선, 위에서 말한대로, 윈도와는 다르게 바로 "앱(application)"에 접근과 실행 가능합니다. 즉, 윈도는 시작버튼이나 바탕화면에서 부터 프로그램 제거까지 가려면 너무 복잡했죠. 하지만 아이폰에선 그 모든것들이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바로가기 라는 중간 유통과정을 없앤, 일종의 "UI 유통 혁명"이라고 해야할까요?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더욱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소매가 아닌, 도매로 물건을 살때의 그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기분으로 프로그램들과 직접 만나게된 소 비자들. 흥미롭게도 아이폰에선 운영체제 내부에서의 UI 유통뿐만이 아닌, 실제 앱스토에서 판매되는 가격 또한 도매가격이었습니다. 정말 가격이 저렴하죠. 그래서 과거의 윈도에서 팔리던 프로그램들 보다 더 자주 살수 있었고, 그덕택에 더욱더 직접적인 만남이 현실적으로 가능했습니다. 또한 각종 무료 체험판들도 큰 공을 세웠구요.

이같은 혁신된 UI를 그대로 안드로이드가 받아들인다고 하니 정말 끼쁘기 그지없습니다.

1인 1앱

어찌보면 앱스라는건 지금 흔한 윈도용 프로그램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어차피 만드는 사람들만 만드는게 프로그래밍이니. 하지만 과거의 프로그래밍 보다는 문턱이 낮아졌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것같습니다. 왜냐면, 지금의 스마트 폰들은 기계의 성능이 데스크탑보다 훨씬 떨어지므로, 그만큼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핵심 기능만을 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에는, 이러한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어쩔수 없는, 과거보다는 좀더 좁아진 선택폭에서의 프로그램환경은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들을 바꾸고 있는것이지요.

이처럼 가벼워진 프로램들은,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프로그램이 소수의 공급자가 수많은 대중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만들어주는 양분된 세상이었지만, 이제는 한결 부담이 적어진 환경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에 참여하면서 더욱더 폭넓은 선택권이 주어질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낮아진 문턱은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또는 같은 메모장이라도 수많은 개성을 가진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면서, 어쩌면 이젠 더이상 획일적인 유명 프로그램 몇개가 지배하는 세상은 끝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앱스토어라는 신세계에서는, 프로그램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기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인 1 프로그램의 시대. 누구나가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은 객체화 시키는겁니다.

단 10여년 전만 해도, 홈페이지는 인터넷 하는사람들의 꿈이었습니다. 제로보드 열풍.. 하지만 지금 웹상엔 블로그라는 개인주택이 널리 보급되면서 게시판이라는 아파트 거품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상에서도, 여러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그래서 누구나에게 필요한 각종 기능들을 종합해서 가지고 있는 하나의 아파트 같은 유명 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명이면 100명다가 그많은 기능들을 다 쓰진 않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들은 "기능의 거품"을 지니고 있죠. 무수한 개성을 지닌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내린다면, 쓰고 싶은 기능만 찾아서 쓸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기능만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쓰는 새로운 장이 열리진 않을런지.

안드로이드 2.0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들이 쓰는 프로그램은 의외로 몇개 안됩니다. 웹브라우져외에 일정관리, 메세징, 시계(알람 등등), 메모, 차트, 사진 편집 등. 이같은 프로그램들을 파이어 폭스처럼 개방된 플랫폼으로 삼아서 누구나가 기능을 쉽게 만들수 있는 좀더 프로그램에 가까이간 플랫폼은 어떨까 라는 것이죠.

즉,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를 플랫폼화 해서 누구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게 헀다면, 그 속에서 또다른 하부 플랫폼을 만들자는 겁니다. 즉, 우리들이 자주 쓰는 프로그램 20여가지를 정해서, 그것들을 개별적으로 플랫폼화 한후에 안드로이드 처럼 운용하는건 어떨까라는것이죠. 마치 파이어 폭스라는 웹브라우저를 다른 프로그램들에게 적용시키는겁니다. 오픈오피스나 김프 같은것들을 파이어 폭스처럼 만들고 그걸 안드로이드 폰에서!!

로봇의 운용체제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안드로이드가 로봇의 운영체제가 된다면? 로봇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로 예를 들어 보자면, 산업용 로봇은 그 현상에서 작동되어야 하는 대략적인 활동 코드를 로봇을 만든 회사홈피에서 다운받아, 그 프로그램 내에 존재하는 옵션에 들어가 각종 수치들을 조정한후에 작동시킬수 있을겁니다. 아시모 같은 로봇의 경우, 일본의 전통춤 앱스를 다운받으면 그걸 작동할수 있고, 또는 덧셈 뺄셈 앱스, 한자퀴즈 앱스, 팔씨름 앱스(?), 그리고 계단 내려가기 앱스등등.. 물리적인 활동부터, 지적인 활동까지 모든게 앱스 단위로 다운받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앱스라는것 자체가, 로봇들에겐, 우리가 살면서 배우는 하나의 지혜가 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며 배운다면, 그들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는 행위가 그 "생각과 배움"에 되는것같네요.
Posted by 리카르도

트랙백 주소 :: http://infobox.tistory.com/trackback/789 관련글 쓰기

  1. Subject: 블로그에 관한 한가지 예언

    Tracked from CJ sound !!! 2010/02/09 03:11  삭제

    - 블로그에 관한 한가지 예언 - CJsound 재미있는 CJsound표 블로그 이야기입니다 ^^;;;; 제가 예언을 하나하자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블로그를 통해 본인을 나타내고 표현할 수 있는 → 1인 1블로그 시대가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elliud.net BlogIcon 의리™ 2009/04/29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이런 방향이지만 나중에는 또 어떤 모습이 될지 늘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오래 전 '기동경찰 페트레이버'라는 만화책의 경우엔 인간형 탑승 로봇이 나오는 시대에도 휴대폰이 없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Favicon of http://infobox.tistory.com BlogIcon 리카르도 2009/04/29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패트레이버..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너무 재밋어서 하루밤새 20여권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만화에서 휴대폰과 네트워크가 좀더 추가된다면..
      더 재밋는 이야기가 펼쳐질것같네요.

    • Favicon of http://shoplovely.tistory.com BlogIcon candycat 2009/04/29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폐트레이버는 시대가 1998년를(그래서 잉글렘이 98식이죠)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삐삐가 나와요 몇권인가 기억이 안나는데 아스마가 외출했다 돌아오는데 연락이 안됐는지 "삐삐 안가지고 갔냐?"라는 질문을 받죠 ^^

  2. Favicon of http://lifeisgood.tistory.com BlogIcon GoodLife 2009/04/30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앱이나 자바가 되던 점점 더 편리한 컴퓨터 사용이 될 것은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cjsound BlogIcon CJsound 2010/02/09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