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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분들의 계속적인 레진 구하기 캠페인을 구경하면서 재밋는 점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블로거들이 매우 진지하고, "표현의 자유" 라는 고귀한 가치들을 꺼내들면서, 점잖은 논쟁을 하고 있는데, 정작 논쟁의 중심에는 감성적인 물체(?)가 놓여있습니다. 즉, 이성적인 껍질속에는 본능적인 "그녀"들의 사진들이 널부러져 있는겁니다. 거기에다 레진 이라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이 블로거들의 동지애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것도 그렇구요.

표현의 자유 + 동지애 + 그녀들(?). 물론 그녀들에 관심없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문제의 주체가 되는 블로그가 그녀들에 대한 것이고, 그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것이니, 제외할 수가 없는 요소인것같습니다. 디씨에서 흔히 말하는 필수요소가 되어버린거죠. 그래서 그런걸까요? 여기저기 글이 퍼져나가는게, 과거 디씨의 필수요소였던 싱하형이나 개죽이 처럼 끝을 모르고 퍼져나가는 것같습니다.

솔찍히 탁까고 말해서, 레진 블로그를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의 본심은 뭘까요? 블로그에 그 어떤 글이라도 올라올수 있다는 자유에 대한 해방감? 아니면 레진 이라는 인격체에 대한 친밀함과 우정어린 시선? 아니면 그녀들을 보면서 가슴속에 솟아 오르는 용기(?) ?

물론 개개의 사람들마다 다 다를순 있으나, foog님 글로 레진 블로그에 직접가보니 이 모든 요소들이 발견되더군요. 게다가 레진님의 탁월한(?) 말재주까지. 순식간에 티스토리를 이명박으로 만든 저 글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위의 세가지에다 영웅까지 추가된겁니다.

티스토리 라는 "친구"가 자발적으로 배신(?)했고, 배신당한 동지 레진 블로그를 구하기 위한 블로거들의 열정은 정말 감탄할 만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레진 블로그를 이용하는 압도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그런 글을 쓸수 밖에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부동산과 비슷한것같네요. 부동산가격을 떨어뜨리는 뉴스를 원하지 않는 국민들, 그리고 그런 욕구에 부흥할수 밖에 없는 언론들과 정치인들. 그 덕분에 부동산 거품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레진이라는 블로거의 퇴폐적이고 야설적인 글을 자유의 상징으로 삼게된 블로거들, 그리고 그런 욕구(?)에 부흥할수 밖에 없는 블로거들. 아니나 다를까 정치인의 역할을 하는 티스토리도 그냥 한발 뺴는 모습이더군요.

"우리"라는 울타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두가지 현상은 너무나 닮은점이 많은것같아서 소름이 끼칩니다. "네티즌들이 가진 자유라는 이름의 거품이 커져만가면서" 어느샌가 야한거 올려주는 그 친구(?)가 우리의 영웅이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네요. 뉴타운 좋아라 이명박 찍은 서울 시민들, 어째 요즘 좀 살만하신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리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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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064. 지못미 레진? (08.09.05)

    Tracked from Forget the Radio 2008/09/07 21:38  삭제

    1. 간만입니다. (00:00) 2. 티스토리 너마저? (03:21) 3. 음란하다고? (07:42) 4. 왜 갑자기 난리야? (23:55) 5. 모든건 누구 때문? (32:21) 6. 소통의 단절? (42:38) 7. 지못미 레진? (55:39) 8. 그래서 어쩌라고? (59:10) 9. 정말 이상한건 (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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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og 2008/09/06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경우는 낯선 AV문화를 소재로 한 맛깔스러운 그 글솜씨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야구보다 재밌는 야구라를 즐겨 읽는 것과 비슷한 것 같네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레진일병 구하기에 나선 이들이 레진블로그에서 등수놀이를 하던 그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아니라 속칭 파워블로거들이라는 점이죠.(또 모르죠 거기서 익명으로 등수놀이를 했는지.. ^^;)

    부동산과 이번 사태와의 비교는 매우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다만 "퇴폐와 야설을 자유의 상징으로 삼게된 블로거들"과 부동산의 거품을 통해 이익을 향유하는 이들을 동일시하는 과정의 합당성이 의문으로 남는군요. 후자는 분명히 물질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겠으나 전자는 어떠한 공유할만한 이해관계로 묶을 수 있을까요? "퇴폐물"에 대한 애정? "자유"에 대한 갈구? 아니면 "퇴폐를 자유의 상징"으로 여기는 지적허영심? ^^;

    암튼 모든 세상일에 sex가 개입되기 시작하면 일이 복잡해지는 것은 거의 예외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 BlogIcon 리카르도 2008/09/07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자의 이해는 아마도 레진블로그가 문을 연다 라는것이 될것같네요
      그리고 앞으로 나올 제2의 레진 블로그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것이지요
      훌러덩 벗은 그녀들이 블로거들의 자유의 여신이 되는것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

    • BlogIcon foog 2008/09/07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그렇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말씀드렸다시피 부동산이란 상품에 비해 섹스라는 상품은 이해관계가 훨씬 복잡하니깐요. 저만 해도 사실 이번 사태가 이른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는 대의(?)로 형상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안 땡기는 편이고 다른 이들도 약간의 입장차이가 있어 보이네요. :)

    • BlogIcon 리카르도 2008/09/07 0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그렇게 부정하셔도 결국은 표현의 자유, 동지애, 그리고
      그녀들의 트랩에서 빠져나오시는건 불가능해보이네요
      님이 포스팅해 놓으신것도 결국 겉으로는 형평성의 문제이나
      그 형평성의 귀결점은 표현의 자유이니 말입니다

  2. BlogIcon nooe 2008/09/09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열의 허용, 이중적인 성의식, 자발적 복종

    이란 필수요소도 생각해주시길...^^;

    • BlogIcon 리카르도 2008/09/09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표현의 자유아래 다 들어가는 부차적인 요소들인것 같네요

    • BlogIcon nooe 2008/09/09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초성과 영웅주의, 집단주의에 대해서 저도 가지를 뻗어가려고 합니다.
      개념짓기와 비교하기에 대한 부분에선 생각의 방식이 저와 많이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덮고 넘어가려는 부분을 지적하신 점에선 반갑습니다.
      제가 댓글 남기는 것, 잘 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BlogIcon 리카르도 2008/09/09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생각해보면 해볼수록 좋은 구경한것같습니다.
      왜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
      야한 것들로 시선을 끌었는지.. 그것도 이해가 되네요
      야만인들이라고 손가락할 필요는 없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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